김연아(24)와 김원중(30)의 결별설을 다룬 3개월 전 외신 보도가 우리 네티즌의 뒤늦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일간지 ‘광화리바오’는 지난 8월 11일 익명을 요구한 우리나라 스포츠지 기자의 말을 인용, “김연아와 김원중은 이미 7월쯤 비밀리에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 보도는 김원중을 중심으로 불거진 논란에서 파생된 추측으로 여겨져 우리나라 언론과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원중은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 병장으로 복무 중이었던 지난 8월 6일 허위보고와 무단이탈, 마사지업소 방문, 복귀 중 교통사고 피해로 인한 부상, 소속 부대 미보고로 국방부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마사지의 경우 퇴폐 업소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국방부가 “퇴폐 업소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광화리바오는 결별설을 보도하면서 “김원중이 마사지를 받으면서 ‘선정적 서비스’를 받지 않았겠는가”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보도는 김연아와 김원중의 결별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19일 다시 조명을 받으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SNS에는 “광화리바오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면 김연아는 4개월간 침묵을 지킨 셈” “김원중의 논란이 결정적 원인이면 김연아는 깊은 슬픔에 빠졌을 것” “사실을 알고 있었던 우리나라 스포츠지 기자는 누구인가”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김연아와 소속사 올댓스포츠, 김원중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