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0시간 넘는 긴 비행시간 동안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그 후유증이 다음날 까지 이어져 무기력하더군요. 수면제에 민감한 체질인가요? 아니면 약의 용량이나 약의 종류를 바꾸면 될까요. =유은혜 (서울시 마포구·34세)
우선 드시는 약이 수면제인지, 수면유도제인지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수면제는 깊은 수면을 늘리고 수면상태에 들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과 잠든 후 각성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깨어난 후 잔여 효과로 인해 졸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역의 수면제는 호흡기능을 약화시켜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가 복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려야 합니다. 이런 부작용을 보완한 것이 수면유도제 입니다. 졸피뎀 성분이 유일하며 수면만 유도시킬 뿐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계속 유지 시키므로 뇌기능이 대체로 양호하게 됩니다. 수면제나 수면유도제 모두 환자 증상과 용량에 따라 부작용과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꼭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
Q. 아이가 속눈썹에 눈이 찔려 힘들어해요 =박설희 (경기도 안산시·32세)
A.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눈꺼풀 속말림(덧눈꺼풀)은 속눈썹 주위의 과도한 피부주름과 눈 둘레근이 눈꺼풀테 위로 겹쳐짐으로써 속눈썹이 안구 쪽으로 밀려 각막과 결막을 자극하는 질환입니다. 눈꺼풀 속말림에 의한 눈썹 찔림은 시간이 흘러 흔히 말하는 ‘젖살’이 빠지면서 자연히 호전될 수 있으므로 모든 환자들이 반드시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4~5세까지는 정기적으로 진료를 보며 상황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안과병원 이정혜 성형안과센터 전문의
Q. 소변보는 것이 쉽지 않으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보아야 하는지요. 전립선비대증을 노년에 찾아오는 자연스런 노화로 바라봐야 할지, 적극적으로 치료를 임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만기 (서울시 강남구·62세)
A.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아 한참 시간이 지나야 볼 수 있거나 복부에 힘을 주어야 하는 ‘지연뇨’,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 ‘잔뇨감’,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요절박’, 소변줄기가 뚝뚝 끊어져 내리는 ‘요단절’ 밤에 자다가 요의를 느끼는 ‘야간뇨’ 등이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 50대 남성의 절반이상, 70대는 70%가 전립선비대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노화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할 경우 신장 손상이나 성 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비뇨기과 진료를 받은 뒤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석현 메디힐병원 비뇨기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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