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해결?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필요

명절증후군 해결?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필요

기사승인 2015-02-13 10:36: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설이 다가고자 고부간 갈등을 주제로 한 TV토크쇼가 연일 화제다. 언제부터인가 명절이 고부간 갈등, 며느리들 간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로 묘사되고 있다. 갈등으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소비는 스트레스 반응의 하나인 명절증후군으로 이어지기 쉽다.

명절증후군은 어지럼증, 두통, 소화불량, 복통, 심장 두근거림, 피로감 등의 신체증상을 보인다. 또 우울, 불안, 초조, 자극 과민성, 불면, 무기력감, 분노감, 식욕 부진, 집중력 저하 등의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증후군은 대개 명절이 지나거나 가족간의 갈등 상황에서 벗어나면 씻은 듯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인데, 명절증후군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적응장애, 우울증, 신체형 장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상담 및 평가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명절에 가족 구성원들은 긍정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편안하게 같이 쉬고 즐겁게 보내는 자리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명절은 문제점을 거론하고 묵은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하려고 모이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만약 해결해야 하는 가족간의 갈등이 있다면 명절 외에 다른 자리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대화로 점진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명절 기간에는 주부 뿐 아니라 결혼, 취업 준비 중인 자녀들, 남편들, 시부모들 모두 명절증후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결혼이나 취업 대상이 있는 경우에는 결혼, 취업 관련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지 말고 지나치게 사생활을 간섭하는 질문도 피해하는 것이 좋다.

오랜만이 가족들이 모이면 다 같이 할 일이 없다는 것도 문제이다. 가족들이 다 같이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이나 공유할 수 있는 즐거운 화제들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또 적절한 선물 준비는 가족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들지만 부담으로 느껴지면 안 되기에 선물을 준비할 때에는 식구들 형편에 맞추어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사전 조율하여 서로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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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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