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령, 중증 외상 혹은 정형외과 수술 후 종양환자, 임산부 및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과 드물지만 응고장애와 관련된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서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전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다른 혈관을 막는 색전이 발생한다. 다리 근육에 발생한 혈전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심장을 통해 폐로 가는 동맥을 막아 발생하는 것이 폐색전증인데, 미국에서는 폐색전증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동맥이 막히면 산소 교환이 어려워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가슴 통증과 청색증, 기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부정맥 혈전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가슴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로 증상이 미미할 때도 있어 진단이 까다롭다.
장시간의 좌식 근로로 인한 폐색전증은 산재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좌식 근로 및 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신길자 교수는 “오래 앉아 있으면 혈전 형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앉아 있는 틈틈이 일어나거나, 스트레칭, 산책 등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고위험 인자들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의 사용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