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결막염 이들 질환의 공통점은 알레르겐에 노출됐을 때 발병하는 질환이란 점이다.
서로 다른 증상이지만 각 질환의 유발하는 원인 알레르겐이 같은 확률이 높기 때문에 동시에 또는 시차를 두고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조영주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한 환자가 한 가지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 이러한 알레르기 행진의 고리를 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알레르겐은 완전히 회피하지 않는 한 계속 염증을 일으키면서 만성화되기 쉽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자신의 질환을 심각하게 만드는 악화요인을 찾아 차단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천식의 경우 속효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증상 완화제와 천식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증상 조절제가 있다.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완화하려면 증상 조절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흡입제와 경구용 치료제가 있다.
흡입제는 주로 항염증제로 기도에 직접 작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예방 치료 효과가 있다.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대표적인 경구용 천식 조절제로 기도의 염증에 관여하는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차단해 효과를 나타내고 천식 환자에게 주로 동반되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조영주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한 번에 완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날씨가 따듯해지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봄. 자신의 주변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