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진우, 장원석(신경외과), 최재영, 문인석(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지난달 31일 제2형 신경섬유종으로 청력을 소실한 39세 남성 환자에 대해 뇌종양 제거술과 함께 청성 뇌간이식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발병 전 정상 청력을 지녔던 환자는 소리를 인지하는 뇌의 청신경으로 침범한 종양으로 왼쪽 귀의 청력은 완전소실하고, 오른쪽 귀의 청력도 크게 떨어져 보청기를 통해서만 간신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였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은 미세 현미경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과 함께 환자의 청각을 회복해주는 청성 뇌간이식술을 시행했다.
청성 뇌간이식술은 작은 금속자극기를 소리를 담당하는 환자 뇌 부위에 삽입하고 귓속에 소리신호 처리기를 부착하는 수술이다.
최재영 이비인후과 교수는 ""향후 청각재활 훈련을 통해 듣기와 말하기에 있어 환자가 정상 생활에 복귀에 큰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뇌질환자을 위한 청성 뇌간이식술은 올해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치료비 부담이 대폭줄어들었다. 병원 측은 ""비슷한 질환의 많은 환자들이 청력 회복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