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오는 당뇨 합병증으로는 백내장, 녹내장, 안구운동마비 등이 있는데 가장 위험한 것은 망막 혈관을 침범해 실명을 유발하는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10년 이상 당뇨를 앓은 환자에게서 절반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단, 당뇨 유병기간이 짧아도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빠르게 악화 될 수 있다. 고혈압, 신장병, 고지혈증 등 앓고 있거나 여성의 경우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망막병증을 악화 시킬 수 있다. 또한 흡연도 당뇨망막병증을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당뇨초기부터 안과검진 필수다. 안과 정기점진은 당뇨망막병증의 정도, 황반부종의 유무 등에 따라서 환자마다 관찰기간이 다르다. 비증식당뇨방막병증 단계에서는 6개월에서 1년마다, 증식당뇨망막병증은 1~3개월마다 정기검사를 권장한다.
시력검사, 안압측정 등 여러 검사가 진행되며 특히 망막의 손상이 확인하는 안저검사가 필수적이다.
망막은 눈바닥(안저) 위치해 있어, 주로 동공확장제를 넣은 후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과 망막 주변부, 시신경 등을 확인한다.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면 형광안저촬영 혹은 빛간섭단층촬영으로 망막혈관을 정밀하게 관찰하며, 이미 출혈이 된 안구에 경우는 안구초음파를 시행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허걸 교수는 “성인이 시력을 잃게 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 당뇨망막합병증이지만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던 환자들도 정기적인 안과 검사의 중요성을 모른다”며 “혈당 조절은 물론 정기검진을 통해 레이저, 주사, 수술 등 필요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아 당뇨에 의한 실명을 방지해야한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