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위협하는 담도폐쇄, 황달+흰변 주의

신생아 위협하는 담도폐쇄, 황달+흰변 주의

기사승인 2015-04-09 10:10:56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신생아 황달은 신생아의 60~80%에게서 관찰됐다가 일주일 안에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생리적 황달’이 대부분이지만, 생후 첫날에 황달이 발견되거나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병적 황달’로 의심하고 병원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는 “황달은 심한 경우, 아기의 신경 손상으로 뇌성마비, 청각 상실 등 신경학적인 장애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며 “집에서 아기를 관찰할 때에는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 되도록 밝은 곳에서 아기의 옷을 벗긴 후 피부를 눌러 몸통까지 노랗게 되는 황달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달은 담도폐쇄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담도폐쇄증’은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보내는 통로인 담관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쇄되어 담즙이 소화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척되면서 간에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심한 황달이 생기고 음식물이 담즙과 섞이지 않아 두부 같이 하얀 대변을 보면서 간경화로 진행된다.

이같은 신생아 담도폐쇄는 출생인구 1만~2만명 중에 한명정도 발생하며 발병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선천성 희귀질환으로, 생후 2주 후에도 지속되는 황달, 흰색 대변, 짙은 색 소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담도폐쇄증을 의심해보고 정밀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생후 2개월 이내에 수술 받는 것이 수술 후 경과에 있어 매우 중요한데, 수술이 늦어지면 간이 손상되고 간경화로 진행되다가 간부전으로까지 이어져, 수술을 받지 않으면 결국 생후 2세 이전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담도폐쇄증 수술은 소아외과 전문의가 망가진 담도와 담낭을 모두 절제하고, 담도와 소장을 직접 연결해 새로운 담도를 만들어 주는 일명 ‘카사이(Kasai) 수술’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외과 박귀원 교수는 “담도폐쇄증은 태아 때부터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수술시 연령이 어리면 어릴수록 수술 후 경과가 좋기 때문에 가능하면 생후 2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황달이나 신생아 간염 등과 임상증상이 비슷해서 서로 감별하기가 쉽지 않고 감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수술 시기가 늦어져 위험해 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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