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고인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유발된다. 이후 발을 디딜 때 넙적다리뼈와 정강이뼈가 어긋나는 느낌이 나거나 무릎 아래 부분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대개 며칠이 지나면 붓기가 가라앉기 때문에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후방십자인대는 자연치유력이 높은 편이지만 전방십자인대는 자연치유력이 낮아 보존적 치료나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을 받는다.
또한 수술 후에는 관절 운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스포츠의학 전문 정형외과 의사와 운동치료사의 협진 하에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천천히 구부리거나 책상 위에 손을 얹고 다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으로 무릎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기 전 반드시 무릎을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풀어준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배지훈 교수는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무릎 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 등 주변 조직의 손상이 이차적으로 발생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젊은 나이부터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파열 초기부터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