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사진)가 지난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2015 미국 흉부외과학회 연례회의(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 Annual Meeting 2015)’에서 전 세계 의료진에게 ‘싱글포트(single port) 흉강경을 이용한 흉선절제술’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흉부외과학회(AATS)는 95년의 역사를 가진 흉부외과 분야에서 가장 큰 국제학회로 매년 41개국 1300여 명의 외과 의사들이 모여 최신지견을 나눈다.
이 자리에 2010년부터 흉선절제술에 싱글포트 흉강경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김 교수가 5년간의 임상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흉선절제술에는 흉골의 정중앙부위를 목 아래에서부터 명치 부위까지 절개하고 흉골을 전기톱으로 절단해 수술부위로 접근하는 ‘정중흉골 절개술’이 표준치료로 사용돼왔다. 하지만 이 방법은 흉골을 반으로 절개하여 강제로 견인기로 벌리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있을 수 있고 간혹 골절이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슴 중앙에 흉터가 남아 환자의 회복지연과 미용상의 문제가 지적돼왔다.
최근에는 3개의 구멍을 이용한 흉강경 수술이 시도되고 있기는 하지만 흉골 절단 없이 구멍 하나 만을 뚫고 실시하는 싱글포트 흉강경은 김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전 세계 써전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흉선절제술에 싱글포트 흉강경을 적용하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은 물론, 특히 고령환자에서의 수술에 대한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며 “2010년부터 도입해 실시한 25건의 수술 모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 적용해 수술 방법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까지 싱글포트만 200례 이상 시행하여 국내 최다 건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외 여러 학회에서 라이브 수술을 시연하는 등 최첨단 술기 개발 및 전수에 앞서가고 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