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선 호르몬은 뼈에 직접 작용해 칼슘을 재흡수하고, 신장에서 칼슘 재흡수를 촉진하며, 비타민 D의 생성을 촉진해 위장관에서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는 등 체내 혈중 칼슘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현재까지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는 부족해진 호르몬을 보충하지 않고 칼슘 및 비타민 D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왔다. 다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적지 않았다.
이 교수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의 국내 발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등록 연구(Korean Hypopara Registry Study)’를 이끌고 있다.
이 연구에서 이 교수는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다양한 원인 유전자 변이를 발견해 보고했다. 이번 부갑상선호르몬 유전자의 변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것이다. 부갑상선호르몬 수용체를 처음 발견한 하버드의대 Harald Jueppner 교수 등과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인과 관계가 분명한 희귀유전질환의 원인 유전체 변이와 그 기능을 연구함으로써 생명 현상의 보편적인 사실들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며 “이를 좀 더 흔한 관련 질환의 치료에 응용하는 중개 연구 및 유전체 연구의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칼슘 및 미네랄 연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