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감염병 보이지 않는 전쟁…진드기·모기 예의주시

신종감염병 보이지 않는 전쟁…진드기·모기 예의주시

기사승인 2015-07-18 00:36: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메르스는 한국에서 80여명의 감염자를 만들기까지 우리에게 생소했던 신종감염병 중 하나다. 신종감염병은 글자 그대로 기존에 유행하지 않았던 새로운 감염병을 말하는데 그 뜻에서도 나타나듯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정보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있다.

메르스 외 수십여개의 신종감염병이 국내로의 유입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메르스 이후 찾아올 신종감염병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신종감염병 출현 어떻게 이뤄지나

68세의 한국인 남성은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여행하다 우리말로 중동호흡기바이러스라 불리는 메르스(MERS)에 감염됐다. 그때 만해도 중동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내 유입이 예상되는 바이러스가 아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감염병을 법정감염병 제4군으로 분류하는데, 총 18종 중 메르스 바이러스는 포함돼있지 않았다. 이처럼 신종감염병은 더 이상 유행국가와 유행주기, 유행거리 만을 따져서는 예측할 수 없는 질병이다.

다양한 국가로의 해외여행이 보편적인 시대에서 풍토병으로 만연해있던 질환들이 여행객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메르스 사태는 중간매개체인 낙타가 뎅기열을 전파하는 모기처럼 국내로 들어와 직접전파를 일으키지 않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이 다른 대륙으로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직접수단이 됐다.

또 지구온난화에 의한 우리나라 기온과 습도의 상승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고 습한 동남아 지역의 풍토병을 국내로 유입시키는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특히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인 말라리아와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등이 해마다 그 감염자 수를 갱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온변화 대비해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매개체 전염병을 감시하는 기준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응급실 내원 시 여행력을 묻는 등 바이러스 숙주가 된 환자를 사전에 분류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신종감염병…‘라임병’, ‘뎅기열’ 유력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해외 감염병(제4군감염병) 18종을 밝혔다. 신고된 해외감염병 중 뎅기열 발생이 가장 두드러지며 진드기에 의한 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를 여행하고 돌아온 내국인에 의한 발생이었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중국에서 2011년 발견된 이후 2013년 5월 국내 첫 사례가 보고된 후 그해 총 36건 발생(17건 사망)했다. 이듬해 총 55건(16건 사망)이 보고돼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모기로 매개로한 전염병 중에는 뎅기열과 웨스트나일열이 대표적이다. 웨스트나일열은 모기가 전염하는 바이러스성질환으로 급성으로 39도 이상의 발열과 두통을 보인다. 중증의 경우 뇌염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본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1937년 아프리카의 우간다의 서 나일지역에서 발견된 이후 주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프랑스 등에서 유행했으나 1999년 러시아, 미국으로 유입돼 미국에서 대규모 전파를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에서 2003년 9862명의 환자와 26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도 2007년 환자 1271명(사망5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서스캐처원 주(1285명), 매니토바 주(577명), 앨버타 주(318명), 브리티시콜롬비아 주(19명), 온타리오 주(12명) 등 산발적이면서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양상을 보여 곳곳에서 집단 패닉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웨스트나일열을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의심환자 발견시 보건당국 보고하는 등 환자발생을 관찰했다.

한편 뎅기열은 국제적 공중보건문제로 꼽히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약 5000만 명의 감염자와 이 중 50만 명이 중증환자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간 뎅기열로 사망하는 환자가 1만9000명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방역대책수립이 시급한 감염병으로 ‘뎅기열’을 꼽고 있으며 실제 지난해 보고된 해외 유입 감염병 중 뎅기열이 165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유입 감염병 중에는 우리에게 낯설지만 3위라는 위협적인 순위를 기록한 감염병도 있다. 라임병이 그것이다.

라임 바이러스는 야생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데, 현재 북미와 유럽에 크게 유행하며 러시아, 일본, 호주에서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기온상승 등이 풀숲에 사는 진드기 번식의 최적조건이 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철새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방역이 어려운 철새의 이동이 바이러스를 내뿜는 진드기를 전세계로 전파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발열과 오한 관절통, 마비 증상을 보이는 라임병은 미국에서 1982~1996년 사이 10만 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고 2002년 23764명이 보고됐다. 미국과 한국 간 유학생과 이민자의 왕래가 잦은 만큼 보건당국은 예의주시해야할 전염병으로 라임을 지목하고 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쿠키영상] “내 눈이 호강하네!” 나이스 비키니 걸과 빅 피쉬


[쿠키영상] "네가 참 좋아~♥" 온몸 다 바쳐 소녀의 사랑을 받아주는 허스키


[쿠키영상] '솜사탕 마법!' 장인의 손으로 빨려들어가는 솜사탕 퍼레이드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