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그간 미뤄졌던 외과수술들이 이뤄지고 있다. 신장 이식수술이 완치 방법인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던 임헌배 씨는 올해 초 급성요독증 쇼크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왔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기관으로, 노폐물 여과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으로 배출돼야할 노폐물이 쌓여 요독증에 빠지기 쉽다.
신부전 환자는 결국 몸 안에 쌓인 요독 때문에 고통을 느낀다. 앞서 사례처럼 급성 요독증 쇼크가 찾아왔다면 신장기능이 15%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시기로, 신장이식이 불가피하다.
사례자 임 씨의 배우자 장영자 씨는 남편에게 신장 1개를 나눠주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더 이상의 메르스 환자 발생이 없던 지난 15일 나란히 수술대에 누웠다.
부부의 수술을 맡은 건양대병원 이식외과 최인석 교수와 문주익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면 건강을 회복해 29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임 씨는 "메르스 때문에 수술이 한 달 반 정도 미뤄졌다. 불안했지만 투석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이식수술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는 국내 메르스 종식을 예견한 지난 2주 동안 뇌사자 장기이식 4건과 혈연간 장기이식이 1건 등 총 5건의 신장이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남지역에서의 총 장기기증건수는 90여 건에 불과했으나 올해의 경우 7월 현재까지 62건을 기록해 올해 총 장기기증 사례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뇌사자의 장기이식 연도별 현황을 살펴봐도 지난해 26건의 기록을 이미 달성한 상태다. 건양대병원 장기이식센터 황원민 교수는 "최근 메르스 종식 후 주춤했던 이식술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역의 장기기증 증가는 매우 고무적이며 향후 장기기증 인식의 확산과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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