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등 동남아시아 보건당국 “올해 뎅기열 환자 급증할 것”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적도 부근 지역 풍토병인 뎅기열.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최근 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해 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남아시아는 전세계 뎅기열 발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환자 발생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의 경우 2월까지 70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태국 보건당국은 올해 뎅기열 환자 수가 전년보다 16% 이상 증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은 지난해만 20만 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2만명이 뎅기열에 감염, 올해 2월 현재 2만 명의 신규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도 올해 뎅기열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1.5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국의 보건당국이 뎅기열 발생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엘니뇨 현상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내 전파속도가 빨라지고, 이로 인해 국내 뎅기열 유입 환자도 증가 발생하는 추세다.
국내 유입 환자 대부분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한 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달만 69명이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신고돼 작년 이맘때(19명)와 비교해 3.6배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뎅기열 감염 모기를 발견한 사례는 없고 모두 해외서 감염돼 유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동남아시아로 여행시 뎅기열 감염에 대비해 반드시 모기장과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귀국 후 발열이나 두통, 오한 등 뎅기열 의심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아야한다.
뎅기열 감염자 중 약 75%정도는 증상이 없으나 20%의 환자에서 심한 발열과 두통, 관절통, 백혈구감소 등이 나타난다.
전체 뎅기열 환자 중 약 5% 정도는 환자의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되고, 이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된 예방백신이 없어 뎅기열 바이러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따라서 동남아시아 국가로 여행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와 모기장을 사용하고 밝은 색의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한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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