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적은 병원생활·항암제 성분 비타민D 합성 막아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암 말기로 진행될수록 체내 비타민D 결핍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는 일광 노출기회가 적고 항암요법에 사용되는 약물들이 체내 비타민D를 합성을 막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윤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최선영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2년 5월 1일부터 2013년 7월 31일까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완화의료센터에서 말기암으로 진단된 만 20세 이상의 환자의 체내 비타민D농도를 살펴봤다.
그 결과 말기암 환자들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평균 8.6ng/ml로 비타민D 중증결핍에 해당하는 10ng/ml보다 더 낮았다.
호스피스병동에서 지내는 환경적 요인이 비타민D합성을 방해하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2012년 9월 1일부터 2013년 8월 31일까지 인천 소재 호스피스 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18세 이상 말기암 환자 13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농도를 조사한 연구에서 말기암 환자의 94.7%가 비타민D 결핍을 보였고 75.9%가 중증의 비타민D 결핍을 보였다.
암 전문가들은 말기 암환자일수록 활동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 햇볕을 직접 쬐는 야외활동이 없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는 호스피스병동 내 환자들의 주된 모습이기도 하다.
비타민D 결핍이 심한 암환자에게 비타민D 보충 치료가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합병증이 줄어들고 장기간 생존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면 앞으로 말기 암환자들에게 비타민D 보충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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