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돼지열병(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주도와 축산당국이 추가 발병 가능성은 낮다며 진화에 나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돼지열병 최장 잠복기는 21일인데 현재까지 도내에서 추가로 증세를 보이는 돼지는 한 마리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돼지열병 발생에 최선의 대응을 약속하고 소홀함이 없게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돼지열병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10㎞ 반경 범위에서 전문 역학조사반들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양돈농가들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청정 축산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며 원활한 유통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도 “추가 발병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이번에 발생한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유전자형이 같아 중국 유입으로 추정된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백신으로 이미 육지부에서도 효과적으로 차단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 제주에서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7월1일부터 공판장 도축이 재개되고 비축물량도 있어 돼지고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