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자료에 의하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상담 신청 건수는 지난해는 1만9278건, 2014년 2만641건, 2013년 1만8524건 등이 접수 돼 매년 평균적으로 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이런 층간소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사들도 특화기술을 선보이며 특허까지 내고 있다. 지난 5월 롯데건설은 최고등급(공인기관시험 인정서기준, 1등급) 층간소음 완충재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이번에 개발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는 두께 20~30㎜ 완충재가 적용되는 기존의 바닥구조와 달리, 층간 소음완충재의 두께가 60㎜에 달한다.
2013년에는 대림산업이 층간 소음 차단 기술을 특허 등록하기도 했다. 기존 아파트에 적용되는 210㎜ 바닥콘크리트를 250㎜로 시공하고 거실·주방·침실 등에는 기존의 30㎜였던 바닥차음재를 2배 가량 두꺼운 60㎜를 적용, 층간 소음을 저감하고 있다.
이런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들도 입주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 4월 현대건설이 광주 광산구 쌍암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바닥충격음 완충재를 기존 20㎜에서 30㎜로 강화했다. 평균 45.8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등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KCC건설이 지난 24일 선보인 ‘성복역 KCC스위첸’도 생활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장실 배수 배관을 당해층에 배관해 욕실소음을 최소화한 당해층 배수배관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지난 5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분양한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에는 층간소음 저감 설계(욕실층상배관시스템)를 통해 세대 간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저감하도록 설계하기도 했다. 이 단지도 평균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분양 상담시 수요자들이 층간소음 등에 대한 문의를 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건설사들이 특허를 낼 정도로 최첨단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층간소음이 없는 단지가 집값 프리미엄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