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프로축구 K리그 대전 시티즌과 전북 현대에서 활동했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출신 데일리언 앳킨슨(48)이 영국 현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숨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앳킨슨이 아버지 집 근처인 영국 텔퍼드에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숨졌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1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은 이날 오전 1시30분 앳킨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충격을 받아 쓰러진 앳킨슨은 같은 날 오전 3시쯤 사망했다.
경찰이 앳킨슨에게 테이저건을 쏜 이유와 당시 상황, 주민의 신고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흑인인 앳킨슨을 상대로 경찰이 과잉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며 명확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의 독립기구인 경찰불만처리위원회(IPCC)는 이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를 곧 실시할 예정이다.
1985년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앳킨슨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1년 K리그 대전 시티즌에 입단했다.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성적은 부진했다. 대전에서 정규리그 1경기, 리그컵 3경기를 출전해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전북 현대로 적을 바꿨으나 4경기 만에 퇴출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