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허리 디스크 #3 허리 디스크의 치료와 관리

[쿠키건강TV] 허리 디스크 #3 허리 디스크의 치료와 관리

기사승인 2016-08-17 14:46:53

 

김민희▷ . 이제 허리 디스크 치료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일반적으로 허리 디스크는 무조건 수술만이 답이다 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꼭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가요?

 

김윤주▶ 디스크로 진단을 받았더라도 꼭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디스크 환자의 70%는 발병 4주 이내에 저절로 통증이 없어지고, 90%의 환자는 비수술적으로 6주 내에 회복됩니다. 통증 강도가 심하지 않다면 무리한 활동을 삼가고 안정을 취하며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를 복용하는 대증요법이 원칙입니다. 경우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를 신경통증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요.

 

김민희▷ 그럼 어떤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되나요?

 

김윤주▶ 수술을 고려하는 상황은 다리에 힘이 빠지는 하지마비 증상이 있을 때, 항문주위 감각이 둔해지고 대소변을 보기 힘들거나 성기능 장애가 발생했을 때, 3개월 이상 비수술적인 모든 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 조절이 되지 않을 때입니다. 수술을 하면 통증이 좀 더 빨리 소실될 수는 있겠지만 1년 후 그리고 4년 후 재발할 확률은 같은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일반적인 치료 내용에 대해 알려주세요. 약물로 통증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김윤주▶ 보통 4주간 대증요법 후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신경주사치료를 시행합니다. 신경주위에 국소마취제와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주입하여 디스크로 인해 자극받은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치료입니다.

 

김민희▷ 그보다 상태가 심한 경우는요?

김윤주▶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주사치료로 효과가 좋지만, 염증이 심해서 신경 유착이 심할 때는 주사요법이 한계가 있습니다. 그 때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이라고 불리는 유착박리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요. 좌우로 움직이는 기다란 플라스틱 카테터를 꼬리뼈 근처로 진입시켜 카테터로 직접 유착을 제거하고 약물도 주입해서 신경의 염증을 제거합니다. 최근에는 관 끝에 풍선이 달린 풍선카테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유착을 좀 더 효과적으로 박리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신경치료법에 대해 알려주셨는데요. 튀어나온 디스크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방법이 있나요?

 

김윤주▶ 고주파 수핵감압술이 있습니다. 디스크 내에 수핵이 탈출된 부위에 고주파 카테터를 진입시키면 카테터 끝에서 플라즈마 열이 발생해서 디스크를 태우는데요. 태운 조직은 가스로 변해서 몸에 흡수되고, 디스크를 태움으로써 수핵의 탈출 부위를 응고시키고,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것 자체를 감소시키는 시술입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디스크 탈출증과 디스크 내장증 모두 치료가 가능합니다.

 

김민희▷ 디스크 탈출증이 허리 디스크잖아요. 디스크 내장증은 어떤 병인가요?

 

김윤주▶ 디스크 탈출증은 디스크가 척수 신경쪽으로 나온 것이고, 디스크 내장증은 외상이나 퇴행성으로 인해서 디스크의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에 균열이 생기면서 디스크 내부에서 수핵이 섬유륜쪽으로 흘러나와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디스크 내장증의 경우 MRI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온 모양은 크게 관찰되지 않을 수 있고, 다리쪽으로 뻗치는 통증보다는 주로 허리쪽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김민희▷ . 허리 디스크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일반적으로 디스크 질환은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도 완치가 가능한가요?

 

김윤주▶ 허리 디스크는 만성 질환이 맞습니다. 재발도 자주 하는 질환이라 한번 급성기 통증이 지나갔다고 해서, 또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평생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들에게 완치라기보다는 관리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을 가지시도록 말씀드리는데요.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든지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관리해서 디스크의 퇴행을 최소화 하고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희▷ 그럼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주세요.

 

김윤주▶ 디스크 환자는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근력운동을 삼가고 걷기나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시행합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분은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세 번 이상 하시는데, 하루에 15분정도로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면서 하루에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벼운 스트레칭도 신체를 이완시켜 디스크의 압력을 줄여줘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또 급성기에는 윗몸일으키기나 철봉, 역기같이 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복압을 증가시키는 운동은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절대로 하지 않으시도록 하고 있고요. 급성기가 지나고 통증이 없어진 뒤에는 좋아하는 운동을 조금씩 시작해서 꾸준히 하시면 되겠습니다.

 

김민희▷ 시기별로 도움 되는 운동이 다르니까요.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장님, 이제 마지막으로 허리 디스크 예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김윤주▶ 모든 병에서 올바른 자세는 기본이고요, 꾸준한 운동이 디스크 예방에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 허리 질환이 없었고 운동을 하셨던 분들은 수영이나 근력운동 하시는 것도 좋은데, 주의하실 것은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가는 오히려 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가뿐한 것이 아니라 허리가 뻐근하다고 느낄 때에는 강도를 줄이라는 신호입니다. 요가도 마찬가지로 하고나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자세는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체중 관리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입니다. 아까 사람이 서서 생활하게 되면서 요추에 하중이 걸려서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잘 생긴다고 말씀드렸는데 체중이 많이 나가면 요추에 하중이 그만큼 많이 걸리겠고요. 배가 많이 나오면 허리가 뒤로 과도하게 젖혀지면서 요추와 천추가 이루는 각도에 변형이 생겨서 허리 질환이 발생하기 쉽게 됩니다.

 

김민희▷ . 잘 알겠습니다. 평소 구부정하거나 비스듬하게 앉는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고요.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만인 경우 체중 조절이 필요하고요. 열심히 달려온 데일리 건강. 이제 마무리합니다. 도움 말씀 주신 김윤주 원장님, 감사합니다.

 

김윤주▶ . 감사합니다.

윤기만 기자 adrees@kukinews.com

윤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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