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동에 불만품은 70대 경비원 투신

인사이동에 불만품은 70대 경비원 투신

기사승인 2016-08-28 21:28:37 업데이트 2016-08-28 21:28:41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인사이동에 불만을 품은 경비원이 자신이 일하던 아파트에서 투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8일 인사이동에 납득하지 못한 경비원 A(74)씨가 일하던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7분 성남시 분당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지난 17일 오후 A씨는 이 아파트의 사회복지관 옥상에서 호소문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호소문에는 “경비원을 쫓아내려는 관리소장에게 호소한다. 말로는 통하지 않아 목숨으로 대항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10년 넘게 근무해 온 아파트에서 인근의 아파트로 배치된 뒤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리소장은 A씨의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입주민과 논의해 인근 아파트로 전환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며 “A씨가 인사이동에 납득하지 못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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