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가맹점 수 상위 10개 브랜드 중 1~3위 3곳이 모두 편의점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지난해에만 하루에 15곳씩 신규 출점하는 등 성장세를 무섭게 키우고 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새누리당, 경기 평택을)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편의점 브랜드가 4곳이나 포함되었고, 1-2-3위가 모두 편의점 빅3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서대로 1위는 GS25, 2위는 씨유, 3위는 세븐일레븐이었고 미니스톱은 9위에 랭크됐다.
편의점 7개 브랜드만 해도 2015년 총가맹점수가 2만9612개이고, 신규출점한 편의점만 해도 5508개에 달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15개의 편의점이 새로 문을 연 셈이다.
문제는 외형상 편의점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가맹점주를 제외한 가맹본부만 해당된다는 점이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경쟁 점포가 늘기 때문에 그만큼 매출 하락에 직격탄을 받게 된다.
유의동 의원이 공정거래조정원으로부터 편의점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간에 불공정 거래행위로 인한 분쟁 조정 현황은 최근 5년간 497건에 달한다. 분쟁조정신청이 가장 많은 세븐일레븐은 266건이었다.
유의동 의원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편의점이 들어서고, 바로 옆에 브랜드가 다른 편의점이 생겨도 제한할 근거가 없다"며 "공정위가 공정한 계약 조건, 효율적인 출점 제한 등 과다 경쟁 구조 개선 및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갑을관계 병폐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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