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판도라'를 연출한 박정우 감독이 개봉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9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기자간담회에서 박정우 감독은 "개봉까지 4년 정도 걸렸다"며 "정권의 외압 때문에 개봉이 연기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판도라'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오래 걸렸다"며 "실제로 원전 답사를 하는 것 조차 방사능 위험 때문에 불가능했다"고 영화를 만들 때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필리핀에서 우리나라의 원전 발전소와 똑같이 지은 곳을 찾아 자료를 수집했다"며 "영화의 본질이 왜곡될까봐 조사를 더욱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배우들의 대사도 거의 후시녹음으로 하는 등 후반 작업이 다른 영화보다 오래 걸렸다"는 박 감독은 "사실 아직도 영화 후반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원전사고가 이어지며 대한민국에 찾아온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배우 김남길, 문정희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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