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머리손질’ 의혹에 ‘시크릿 가든’ 재조명…“나라 망했을 때 빼고 여자는 꾸며야”

朴 대통령, ‘머리손질’ 의혹에 ‘시크릿 가든’ 재조명…“나라 망했을 때 빼고 여자는 꾸며야”

기사승인 2016-12-07 10:28:47 업데이트 2016-12-07 10:48:57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90분 동안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7일 새벽 3시16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말 박근혜의 인생 그 자체였던 ‘시크릿 가든’ 10화 장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010년 방영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10화 일부 장면을 캡쳐했다. 해당 장면에는 두 여배우가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하며 나누는 대화가 담겨있다.

극중 윤슬 역을 맡은 배우 김사랑은 “아무튼 너, 정신력 하나는 최고다. ‘죽네, 사네’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머리손질 할 정신도 있고”라는 친구의 말에 “나라가 망했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빼고 여자가 머리 할 정신도 없으면 여자가 아니지”라고 답한다.

김사랑은 이어 “위기의 순간일수록 여자가 지켜야 할 건 딱 하나”라면서 “미모”라고 덧붙인다.

네티즌은 “나라 망했는데요. 안 보이세요?” “드라마 보고 배운 거 그대로 실행하네” “‘시크릿 가든’이 박 대통령 인생 교과서였나보다” “따라할 게 없어서 그걸 따라하셨나요?” “이쯤 되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한겨레는 6일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가라앉던 시각 박 대통령은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데 90분 이상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날 곧바로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약 20여분”라고 해명했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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