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허리통증이 두 달 이상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이미 퇴행성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중 두 달 이상 허리통증을 겪은 환자 200명을 무작위로 분석한 결과, 90% 이상이 MRI 상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퇴행성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병 기간이 길수록 퇴행성 척추질환일 확률은 더욱 높았다. 허리통증이 두달 이상 지속된 환자의 90%, 세달 이상 지속된 환자의 95% 이상이 MRI 상으로 퇴행성 척추질환이 확인됐다.
이 말은 다리가 저리는 등의 하지증상이 없더라도 허리통증이 상당기간 지속되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오래된 허리통증 특히 두 달 이상의 만성 허리통증은 급성 허리통증, 요추염좌와 다른 것으로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허리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으로 간주해 방치할 경우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퇴행성 척추질환을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특히 디스크의 경우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2~3% 미만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