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신라사 대중화 및 활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민족의 정체성 확립의 하나로 추진했던 ‘신라사대계’ 편찬을 완료했으며, 그 후속작업으로 대중화와 활용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라는 제목의 ‘신라사대계’는 5년에 걸쳐 22권의 연구총서와 8권의 자료집으로 발간했다. 신라사 관련학자 136명의 집필진이 참여해 지금까지의 신라사 연구 성과들을 집대성하고 이를 재해석했으며, 1000부가 발간됐다.
학계, 관련기관, 연구소, 전국의 대학과 국·공립도서관, 언론사 등에 배부됐으며, 이후 역사관련 전공자와 전문가를 비롯한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구입 가능 여부 등 다양한 문의를 하고 있어 대중화 및 활용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대중화사업으로 신라사대계 전30권을 PDF파일로 경북도 홈페이지에 게재해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전자매체에 파일을 내려 받아 활용할 수도 있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언제 어디서나 신라사대계를 접할 수 있도록 기본기능과 통합검색, 키워드 검색 등 여러 확장 검색 기능을 갖춘 전자책(e-Book) 시스템을 구축하고 웹 사이트 뿐 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집필진이 직접 신라사대계를 쉽게 풀어주는 신라사 강좌를 개설해 신라사에 대한 내용을 전국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주요 일간지에 신라사대계 편찬 참여 학자 20여명이 신라사 관련 칼럼도 기고한다.
활용사업으로는 신라사대계 축약본을 번역·출간한 후 국내소재 외국 문화원과 해외의 한국문화원을 통해 주요 외국대학 도서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축약본은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연구총서의 내용을 요약·정리한 역사편과 문화편 2권으로 구성된다. 이들 국문 축약본을 바탕으로 영·중·일문의 3개 외국어로도 출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신라사대계-백제사 공동연구 및 교류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한국고대사에서의 역사인식의 차이를 해소하고 동-서, 남-북간의 소통을 가능케 하는 역사의식을 찾고자 중부권정책협의회 정책과제 하나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학술강연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해 수도권과 호남지역에 신라사, 영남지역에 백제사와 고구려사를 소개하고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신라의 신화·전설 등을 소재로 스토리텔링화 하는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신라의 복식·음식·주거·의례 등 복원과 재현사업도 추진한다.
서 원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신라사대계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와 활용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신라사를 스토리텔링화 하는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개발을 통해 문화진흥과 문화유산의 가치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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