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개헌, 이번 기회 놓치면 안 돼”

김관용 경북도지사, “개헌, 이번 기회 놓치면 안 돼”

기사승인 2017-02-09 16:32:31

9일 영·호남 협력회의서 분권 개헌 강력 촉구
대통령 권한대행, 시·도지사 참여하는 민생경제 비상대책회의 구성 제안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개헌, 이번 기회 놓치면 다시는 안 됩니다. 시대의 아픔을 승화시켜 반드시 개헌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9일 여수에서 개최된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 참석해 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개헌을 위해 임기 단축하고,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선거를 함께하는 ‘3년 임기 대통령’을 선언할 수 있는 대선 후보가 나와야 한다. 국민은 개헌을 원하는데 정치권에서 추진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개헌 불가론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했다.

그는 “87년 개헌 때도 국회 발의 40일 만에 완료됐다”면서 “지금은 국회에 개헌 특위가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속도감 있고 구체적인 분권 개헌 추진을 위해 시도지사 협의회에 핵심 안건으로 상정하고, T/F팀을 구성해 국회에 상주시키는 등 개헌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지를 담아 이날 ‘지방분권개헌 촉구 결의문’도 상정 채택했다.

영호남시도지사협의회는 결의문을 국회와 개헌 특위 등에 전달하고, 앞으로 개헌 문제를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시·도지사와 대통령 권한대행이 함께하는 ‘민생경제 비상대책회의’구성과 월 1회 정례회의를 제안했고, 시·도지사들도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호남시도지사협의회는 영·호남 8개 시·도를 회원으로 지난 1998년 출범해 그간 162개 크고 작은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왔다. 지난해 경주 지진과 서문시장 화재 등에도 구호성금과 물품을 상호 지원하는 등 영·호남 화합·소통의 끈 역할을 하고 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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