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주=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전국 최초의 수처리 지자체 모델인 ‘경주 급속수처리시스템’을 완성했다.
경주 급속수처리(GJ-R : Gyeong Ju – Rapid) 공법은 경주시 에코물센터의 3년에 걸친 자체 연구기술로 개발한 모델이다.
고속응집장치와 마이크로 버블을 이용해 수중 오염물질을 처리해 정화하는 것이다.
하수처리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15분 정도로 단축하는 기술로, 3건의 국내특허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한화 S&C에 기술을 이전해 특허료 등 지자체 수익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미 경북 경산시 임당역 역세권 중수도 공급시설과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오수처리시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하수처리장 반류수 처리공사 등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사업 이외에도 해외시장 확대 진출을 위한 인도네시아 음용수공급장치 시범사업, 콜롬비아 하수처리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동이 가능한 차량으로도 제작 가능하다. 이동식 급속제거차량은 총예산 3억원, 약 1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으며, 1일 50톤가량의 수처리가 가능하다.
녹조 및 각종 수질오염사고 등 긴급한 현장에서도 직접적인 처리가 가능해 도는 적용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와 경주시는 뛰어난 GJ-R 기술을 더욱 다양한 곳에서 적용이 가능하도록 전파하기 위해 16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물종합기술연찬회, 9월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물주간 등 각종 국내외 행사에서 성공사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 이동식 급속제거차량은 경주 안압지, 천마총 연못 등 관광지내 녹조제거 시범시설로 선보이고, 하·폐수 현장테스트 등을 거쳐 각종 물산업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김원석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지자체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이 물산업 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국내외 우수사례로 널리 전파하고, 사업화에도 적극 나서 물산업 선도지역 경북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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