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박재정 “미스틱 첫 곡 ‘시력’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죠”

[쿠키인터뷰] 박재정 “미스틱 첫 곡 ‘시력’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죠”

기사승인 2017-06-28 00:01:00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시력’은 가수 박재정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에 몸담은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발표하는 노래다. 박재정은 시간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묵묵히 배우고 준비했다. 그래서일까. ‘시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박재정의 목소리에는 설렘과 자신감이 공존했다. ‘시력’을 부른 목소리 또한 마찬가지다.

박재정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슈퍼스타K' 시즌5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워밍업 같은 활동을 마친 박재정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펼쳐 보이기 위해 2015년 미스틱과 계약하고 윤종신과 손잡았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오는 29일 발매되는 싱글 ‘시력’은 윤종신이 작사했고 015B정석원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노래다. 노라 존스, 폴 매카트니, 정준일 등 다양한 음악가와 작업한 엔지니어 테드 젠센이 마스터링을 맡아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재정은 지난 25일 한 음악방송에서 ‘시력’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쿠키뉴스 사무실을 찾은 박재정은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음악방송에서 먼저 신곡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무대는 박재정의 첫 지상파 음악방송 진출이기도 했다. 박재정은 싱글 발표 후 예능과 음악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음악을 알릴 예정이다.

박재정 지난 2년간 신곡을 준비하며 목소리와 창법을 바꿨다. 가수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윤종신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박재정은 “발라드 가수라는 꿈을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이것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실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의 노래들이 일기와 같다고 말했다. ‘시력’은 박재정이 2년간 써 내려간 일기장인 셈이다.

“‘시력’은 미스틱과 계약한 후 처음으로 작업했던 데모곡이에요. 첫 노래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죠. 정석원 선생님이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저를 위해 노래를 써주셨어요. 이별을 사물에 투영하는 윤종신 선생님 특유의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죠. 이 노래를 준비하며 창법과 목소리도 바꿨어요. 제 원래 창법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목에 좋은 방법이 아니었거든요. 윤종신 선생님이 조언해주신 대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미성을 내는 창법으로 바꿨죠.”

박재정에게 윤종신은 단순한 기획사 대표가 아닌, 음악적 스승이다. 박재정은 윤종신을 선생님으로 호칭하며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박재정은 “윤종신 선생님의 음악 자체를 겪으며 배우면서 노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윤종신은 박재정에게 어떤 선생님일까.

“윤종신 선생님이 저를 특별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저는 윤종신 선생님과 같은 음악을 하기 위해 배우고 있어요. 윤종신 씨는 음악을 할 때 무섭고 냉철한 선생님이에요. 저를 위한 생각이 가득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죠. 음악뿐만 아니라 선택과 집중하는 자세 또한 배울 점이에요. 물론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는 늘 친근하고 따듯하게 대해주세요.”

박재정은 2년간 준비한 싱글로 첫 발걸음을 내디디며 많은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한 시간, 하루, 일주일 만에 평가받고 싶지는 않다”며 “언젠가는 ‘시력’을 듣게 될 사람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저는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데, 노래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들을 때 가장 잘 들리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그때 제 노래를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요. 누군가에게 제 노래가 의미 있는 5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앨범이 나온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겠죠. 박재정의 음악을 듣는 몇 분간은 아깝지 않은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inout@kukinews.com / 사진=미스틱엔터테이먼트 제공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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