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북=김성수 기자] 유신독재와 반민주에 항거하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전북 임실 출신 손주항 전 국회의원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이 된 손 전 의원은 26세의 나이로 제3대 전북도의원에 당선된 후 지난 1973년 무소속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누르며 제9대 국회의원으로 당당히 국회에 입성했다. 그 후 4년 뒤인 그는 10대 국회의원선거 운동중 구속되는 불운을 맞았지만, 옥중에서 당선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그는 88서울올림픽이 열린 해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평민당 후보로 전주시을 선거구에 출마, 당시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전국에서 최다 득표로 3선 금배지를 가슴에 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제14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전주시 완산구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시며 정계를 떠났다.
3선 개헌에 맞서는 동시에 광주 민주화운동 등으로 옥고를 겪기도 하면서 그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북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 받아왔다.
정계를 떠난 그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과 회장을 맡아 전주대사습을 부활시키는데 일조했고, 서예와 서도 서각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며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손성(제4통신 컨소시엄 대표)·손권(청담투쳐스 대표)씨와 딸 손난(손스마켄메이커스 대표)·손정(쇼팅갤러리 대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이고,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이다.
장지는 광주 5·18 국립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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