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완주=배종윤 기자] 전북 완주군이 아열대작물 재배농가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한다.
11일 완주군은 급속한 기후변화에 따라 열대과일 재배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박성일 완주군수는 아열대과수 재배현장을 찾아 농업인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아열대과수가 대체작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가 찾은 농가는 10여 년 전 완주군 이서면으로 귀농한 윤선웅(43)씨의 농가로 지난해 봄 백향과(패션푸르트)를 처음 재배했으며, 올해는 수익률이 전년대비 1.5배 정도 증가 했다.
윤씨는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열대과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11년부터 2010년까지 100년간 평균기온이 1.8℃ 상승했고, 집중호우나 가뭄 등 극한의 기후현상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전 지역이 아열대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난화현상으로 인해 열대과일 재배도 매년 북상하고 있다. 현재 완주군에서는 17농가 4.0ha에서 부지화(한라봉), 백향과(패션푸르트), 커피 등 다양한 아열대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완주군은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에 국한하지 않고, 품질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열대 작물 면적 확대에만 중점을 둘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되 개별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개발 및 품질 향상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또 수확한 과일은 지역 로컬푸드 매장과 직거래를 통해 지역 명산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기후변화로 전통적인 과수재배에만 머물러있을 수 없고, 농업 지도를 새로 그려야할 시점이다”며 “농가수익 다변화를 위해 패션푸르트 등 아열대과수의 재배 과종과 면적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소비자가 로컬푸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아열대과수가 또 다른 대체 작목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