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배종윤 기자] 독서인구가 감소하고 대형·인터넷서점에 밀리면서 고사위기에 처한 동네서점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전북 전주를 찾는다.
시는 전국 지역서점 종사자와 서점 예비창업자들이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지역서점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17 지역서점 아카데미’에 참가해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서점조합회 주관으로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전국 지역서점 관계자들이 모여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는 △서점과 북큐레이션 △서점 독서문화 컨텐츠 기획과 운영 △서점, 고객과 대화하자 △‘독서만담’의 저자 박균호와 뮤지션 노르웨이숲이 함께하는 북콘서트 등 다양한 주제 특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전국 서점종사자와 예비창업자들 서점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점의 문화사랑방 역할에 대한 방향제시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갖는다.
이를 통해,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에 밀려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서점들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물론, 독서대전을 찾는 시민들에게 지역서점이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휴식하는 공간으로 마을공동체의 사랑방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 시는 동네서점을 살기기 위해 올해 시립도서관과 공·사립 작은도서관에 비치할 도서구입비 8억원 가량을 연간 20회 이상 분할 발주, 인증된 지역서점을 통해 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도 도서 구매 시 인증서점에서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협조를 적극 요청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시서점조합에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민 도서 무료증정 행사를 적극 지원하는 등 지역서점과 함께하는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전주시립완산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독서대전 기간 중에는 지역서점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전주시내 7개 동네서점을 탐방하는 ‘동네방네 구석구석으로 떠나는 책방여행’도 운영 된다”라며 “이처럼 다양한 서점관련 행사를 통해 지역서점이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과 독서문화축제로서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 경기전을 비롯한 한옥마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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