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21일 지난 72일간의 가뭄대책상황실 운영을 끝냈다.
8월 단비로 저수율이 평년 대비 86% 수준에 도달해 가뭄 ‘주의’ 단계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농업용수 가뭄단계는 주의, 심함, 매우 심함으로 강도를 표현한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봄철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해왔다.
가뭄 ‘주의’ 단계 후에는 경북도의회(농수산위원회)와의 수시 협의를 통해 단계별 적기 예산을 지원, 관정개발, 양수기 설치 등 용수개발에 나섰다.
또 가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저수지 물채우기 등 지속적인 용수관리로 올해 3월말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을 평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낙동강 상주보 하천수 활용 양수시설사업(311억)을 지난해 12월 완료해 상주권역 농경지 739ha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했다.
시·군과 유관기관의 신속한 후속조치 이행도 큰 역할을 했다. 굴삭기·양수기 등 장비 6068대, 주민·공무원·군경 등 인력 5814명을 동원해 가뭄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선제적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 5월 30일 ‘경상북도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했다. 가뭄 추이별 대책 수립, 중앙정부와 실시간 화상회의, 가뭄일일상황 보고체계 유지 등을 통해 가뭄 대책비 280억원을 투입, 가뭄발생 농지 1964곳에 용수원을 개발했다.
그 결과, 충청, 전남, 경남 등 올해 전국적인 극심한 가뭄상황에도 경북도내에서는 가뭄 ‘심각’ 단계가 단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도는 가뭄대책상황실 운영을 마치고, 풍년 가을걷이를 위한 용수 공급과 중장기 가뭄 대책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한반도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이 된 만큼 하늘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땅에서 단비를 찾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며 “항구적 가뭄대책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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