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주=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올해 을지연습 기간 중 방사능 누출에 따른 주민보호훈련을 전개했다.
22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도 지정 실제훈련은 김관용 도지사가 진두지휘 했으며, 정재학 50사단장, 최양식 경주시장 등 13개 기관단체 350여명이 참석했다.
다수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경주에서 방사능 누출사고 발생 시 초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지원체계를 점검하고자 시행됐다.
신속한 경보전파, 비상계획 구역 내 주민대피, 개인 방호 물자 지급,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주민보호 조치 훈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원전 비상 경보방송, 방사능 방재 대책본부 운영, 옥내 대피 및 교통 통제, 갑상선 방호약품 배부, 구호소 운영, 화재진압 훈련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돼 실전을 방불케 했다.
경북도는 을지연습(8월 21~24일) 기간 중 방사능 누출, 미사일 및 화생방 공격, 고층 아파트 화재, 다중이용시설 테러 등을 가정한 주민참여 실제훈련을 시·군 전역에서 진행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가안위와 국민생명보다 큰 가치는 없다는 신념으로 훈련에 임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는 국내 최대의 원전 가동 지역으로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소련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사고 발생 시 초동대처 능력과 체계 완비를 통해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 2일 열린 총리 주재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에서 전국 지자체 대표로 주민참여형 실제훈련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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