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주=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도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시장진출을 위해 팔을 걷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경주에서 만나는 수출 길’을 주제로 베트남 경제통상 전문가, 베트남 진출 희망기업, 무역통상 분야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 경제교류확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도는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도 정확한 시장정보나 구체적인 진출방법을 몰라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레 꾸앙 휘 베트남 국회 과학기술환경위원회 부위원장, 레 티 후인 마이 호찌민시 기획투자국 부국장 등 베트남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베트남 진출 시 우대정책을 소개했다.
또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둔 정책, 법규, 물류, 통관, 유통 등 각 분야 선배기업의 정확한 현지 정보와 생생한 경험도 전달했다.
베트남 진출 희망기업 150개 업체를 대상으로 ‘베트남은 지금 한국 중소기업 진출적기’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함께 베트남 시장 환경, 물류환경, 유통환경 등 총 3개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토론, 베트남 진출기업 성공사례, 경북도 지원정책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김고현 실장은 “베트남의 경제발전과 소비수준 향상으로 매년 소비재 시장이 10%씩 성장하고 있다”며 “고급화, 프리미엄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통관·물류 분야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PTV 최분도 회장은 “베트남과 거래 시 원산지 증명이 까다롭고, 서류 부족 등으로 통관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준비를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포럼 효과 극대화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수출성과 제고를 위해 1:1 비즈니스 미팅형태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열었다.
우리나라 제품 수입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3개국 20여명의 바이어와 새로운 수출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 60개 업체가 참가했다.
상담회에서 산업용 윤활유를 취급하는 ㈜광우는 베트남 바이어와 현지 합작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공장 실사 등을 진행했고, 오미자 음료 관련 문경오미자밸리영농조합은 현장에서 인도네시아 식품 유통업체와 독점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섬유기계를 주력으로 하는 삼화기계도 인도네시아 바이어와 15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21개 업체가 2140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도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포럼과 수출상담회가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엑스포를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경제엑스포로 승화시키면서 도내기업 150개 업체가 참여하는 한류우수상품전, K-바자르(상설장터), 경북우수상품의 현지 대형마트 입점 및 특판 행사, 기업홍보영상 제작 등 10여개의 경제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획득한 현지 시장정보 등을 활용해 도내 중소·중견기업이 메콩강 경제권의 중심지 베트남 시장개척을 견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다양한 경제행사는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 메이드인 경북(Made in Gyeongbuk)을 확산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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