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우리 민족 고유의 옷감인 무삼의 실용성과 기능성을 살린 작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된다.
경상북도는 7~12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에서 ‘실, 규방공예, 무삼의 맥 잇다’를 주제로 ‘안동 무삼 공예품 전시회’를 연다.
안동 삼베는 대마의 껍질을 다루는 방법에 따라 3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부드럽고 고운 것은 생냉이, 그 다음은 익냉이, 가장 거칠고 억센 것은 무삼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생냉이로 짠 것을 안동포라고 하며, ‘안동포짜기’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돼 있다.
안동포는 조선시대까지 궁중옷감으로 사용된 지역의 소중한 특산물이지만 까다로운 공정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상품 다양성 부족 등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생산이 쉽고 실용성이 높은 무삼 관련 산업을 집중 지원·육성하고자 대마 생산기반 확충, 맞춤형 기능인력 양성, 무삼 공예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무삼 소재 공예품 제작·개발 교육, 교재제작 등 무삼 공예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무삼의 자연스러움과 질감은 작품으로 만들어도 멋스럽고 아름다워 각종 소품, 의류, 침구류 등 무삼을 재료로 하는 공예품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60명의 무삼공예 교육생들이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무삼을 소재로 만든 침선, 그림, 자수 등 규방공예 작품 140여점을 선보인다.
또 천연염색, 한복, 홑이불 등 (사)안동규방 김연호 대표의 작품 60여점도 전시된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무삼의 뛰어난 실용성과 기능성을 되살리기 위해 길쌈기술 전승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해 무삼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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