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유철 기자 ▷ 네. 안녕하세요. 키워드 포착의 심유철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제시해 주실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심유철 기자 ▷ 네. 오늘 제가 제시할 키워드는, 흡연 경고 그림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담뱃갑에 보기만 해도 섬뜩한 경고 그림을 넣은 것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오늘 심유철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살펴봅니다. 심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게 됐던지 간에 일단 이 경고 그림 표기는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시행된 거죠?
심유철 기자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2015년 1월, 정부는 담뱃값을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했고요. 2016년 12월부터는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표기하는 것을 의무로 하는 개정 국민 건강 증진법 시행에 따라, 담뱃갑 포장지 앞면과 뒷면에 경고 그림을 부착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후, 모든 담배 제품의 담뱃갑에는 흡연 폐해를 나타내는 경고 그림이 들어갔고, 시행이 된 지 벌써 반년이 지났는데요.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제도가 목표하는 바는 뭔가요? 사람들이 그 그림을 보고 담배를 사는 것을 꺼리게 하는 건가요?
심유철 기자 ▷ 일단 흡연의 해로움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죠. 시각적 이미지는 문구에 비해 눈에 잘 띌 뿐만 아니라, 메시지 전달 효과도 높으니까요. 성인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려운 용어로 설명하지 않아도 담배의 폐해를 한 눈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경고 그림에도 종류가 있던데, 어떤 그림들이 표시되어 있나요?
심유철 기자 ▷ 흡연 경고 그림은 모두 10종류로 폐암, 후두암, 구강암, 뇌졸중, 간접 흡연, 임산부 흡연, 성기능 장애, 피부노화, 조기사망과 관련된 그림입니다. 경고그림은 2년마다 교체되고, 복지부는 경고 그림 변경 6개월 전에 새로운 경고 그림을 고시해야 하죠.
김민희 아나운서 ▶ 그림도 2년마다 바뀌는데요. 일단 경고 그림은 암과의 연관성을 부각시키고 있어요. 그건 흡연이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거겠죠?
심유철 기자 ▷ 네. 폐암 발병의 80~90%는 흡연과 직결되어 있고요. 하루 한 갑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폐암 발병률이 약 24∼26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후두암의 80%는 흡연이 원인으로, 하루 한 갑을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후두암 발병 확률이 13∼14배 증가합니다. 구강암 환자 2명 중 1명은 흡연이 발병 원인이며,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구강암 발병 확률이 약 10배 증가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보기만 해도 섬뜩한 담뱃갑 경고 그림들이 들어가 있는 건, 흡연이 폐암, 후두암, 구강암 등 암 발생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도 경고 그림에 포함되어 있죠?
심유철 기자 ▷ 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약 4배가 높고, 전 세계 심혈관질환의 약 10%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또 금연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6% 감소할 수 있고요. 그리고 흡연은 65세 미만자의 뇌졸중 발병의 주요 원인이며, 흡연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비흡연자 대비 약 4배 높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그 내용 나머지도 알아볼게요. 담뱃갑에 표기된 경고 그림에서는 임산부의 흡연 역시 경고하고 있어요.
심유철 기자 ▷ 그렇습니다. 부모의 흡연은 영아 돌연사와 천식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되고요. 하루 평균 한 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영아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발병률이 약 3배 증가하게 됩니다. 임신 중에 흡연할 경우, 유산 가능성은 25% 증가하며 구순열과 수족변형 등의 기형이 일어날 확률은 30%까지 증가하고요. 신생아 사망률도 40% 높아집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다음은 성기능과의 연관성이죠?
심유철 기자 ▷ 네. 남성 흡연자의 중증 발기부전 발생 확률은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약 2배나 높습니다. 흡연은 정자의 질과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쳐, 흡연자의 경우 기형정자 발생 빈도도 높아집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또 다른 부분과도 연관된 그림이 있어요.
심유철 기자 ▷ 네. 흡연은 피부 건조를 일으키며, 주름과 흰머리 발생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또, 담배 연기는 피부 색소 침착과 기미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고요. 흡연은 평균 수명을 10~12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40세 이전에 금연할 경우 조기 사망의 약 90% 감소가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흡연이 우리 건강에 가져오는 문제점에 대해 잠깐 살펴봤는데요. 왜 그런 무서운 경고 그림들이 들어갔는지 알겠어요. 그리고 경고 그림을 통해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고자 한다면, 일반 피우는 담배 외에 다른 종류의 담배에도 표시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다 표시되어 있나요?
심유철 기자 ▷ 그렇습니다. 씹는담배, 물담배에는 각각 구강암과 폐암 병변 사진을 담은 경고 그림과 함께 씹는 담배, 물담배는 니코틴 중독을 일으킵니다 라는 경고 문구가 들어가야 합니다. 또 전자담배에는 주사기 모양 이미지와 중독 위험이라는 글씨가 담긴 그림이 들어가야 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가장 문제는 경고 그림으로 인한 효과에요. 심기자, 경고 그림을 부착한 후, 담배 판매량에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어떤가요?
심유철 기자 ▷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혐오 그림을 부착하게 된 이후, 일단 첫 두 달 동안에는 담배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6년 12월 2억 9000만 갑이 팔린 이후, 지난 1월 2억 8000만 갑, 2월 2억 4000만 갑이 팔리면서, 혐오 그림 부착이 효과를 보는 듯 했었는데요. 하지만 3월에 다시 2억 8000만 갑이 팔리며 평소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혐오 그림 표기 후 두 달만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볼 수 있을까요? 두 달이 지나면서, 흡연자들이 혐오 그림에 대해 무덤덤해졌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심유철 기자 ▷ 시간이 지나면서 흡연자들이 혐오 그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면서, 혐오 그림의 효과가 무색해졌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또 1월과 2월 판매 둔화는, 혐오 그림 효과가 아닌 새해 금연 결심 때문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그 후에는 판매량이 어떻게 됐나요?
심유철 기자 ▷ 3월 2억 8000만 갑. 4월 3억 1000만 갑에 이어 지난 5월 담배 판매량은 3억 갑으로, 4월보다는 1000만 갑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경고 그림으로 인해 담배 판매가 줄었다고는 볼 수 없겠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금연 확산을 위해 담뱃값을 인상하고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부착하고 나섰지만, 결국 그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그럼 그 전 상황도 비교해볼게요. 2년 전, 정부가 담배 가격을 크게 올렸을 때요. 그 때는 효과가 있었나요?
심유철 기자 ▷ 2015년 담배 판매량은 33억 3000만 갑으로, 가격 인상 전인 2014년 43억 6000만 갑보다 10억 3000만 갑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담배 판매량은 36억 6000만 갑으로, 2015년 대비 3억 3000만 갑 증가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담배 판매량이 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크게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건데요. 결국 담뱃값 인상과 경고 그림 모두 반짝 효과를 내는데 머물렀다고 볼 수 있겠어요. 그에 대해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심유철 기자 ▷ 가격 인상 이후 지난해 담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경고 그림 부착으로 회복세가 한풀 꺾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경고 그림 부착이 없었다면 담배 판매량은 더 늘어났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요. 정부는 올해 예상 담배 판매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35억에서 36억 갑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 경우 담배 판매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담뱃값 인상 이후 나타난 대폭적 판매 감소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일반 대중들은 이 경고 그림 표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나요?
심유철 기자 ▷ 국민 10명 중 4명 가까이는 금연 정책의 하나인 담뱃갑 흡연 경고 사진 부착에 대해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온라인 리서치 회사가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회원 1만 5천 673명을 상대로 담뱃갑 경고 사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요. 담배는 피울 사람은 피우기 마련이라 쓸모없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경고 그림을 넣어도, 담배를 피울 사람은 계속 피운다는 건데요. 그 외에 또 어떤 의견이 있었나요?
심유철 기자 ▷ 흡연자와 처음 흡연을 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답변은 28%였고요. 경고 사진을 볼 때마다 혐오감이 든다, 금연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혐오 사진을 오히려 장난처럼 대하는 사람들도 봤다는 의견도 내놓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양쪽 의견이 다 있네요. 결국 경고 그림의 효과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의문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심기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심유철 기자 ▷ 경고 그림을 키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각국이 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 크기를 적극적으로 키우면서, 담뱃갑에서 경고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나라가 8년 만에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흡연 경고 그림은 2001년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이후 도입국이 2016년 현재 152개국에 달하고 있고요. 이 가운데 경고 그림이 담뱃갑 면적의 50% 이상인 나라는 94개국으로 2008년 24개국에서 4배 증가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담배 케이스의 반 이상을 그런 경고 문구나 사진으로 채운다는 건가요?
심유철 기자 ▷ 네. 세계보건기구는 담배 규제 기본 협약 가입국을 대상으로 담뱃갑 경고 문구 또는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문구를 포함한 전체 그림의 크기를 담뱃갑 앞·뒷면 5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현재 우리나라가 그 정도. 그러니까 반 정도 되지 않나요?
심유철 기자 ▷ 네. 우리나라는 50%로 조사대상 중 57번째로 컸는데요. 정부는 사진이 포장지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경고 그림은 문구를 포함해 50%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다른 나라들은 어떤가요?
심유철 기자 ▷ 전 세계 205개국 가운데 경고 그림의 크기가 가장 큰 나라는 네팔과 바누아투로, 담뱃갑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인도와 태국이 85%, 호주 82.5%, 스리랑카, 우루과이 80%, 브루나이와 캐나다, 미얀마, 라오스가 75% 순이었고요. 오스트리아, 핀란드, 이탈리아 등 다수의 유럽연합 회원국 등 30개국의 경고 그림 비중은 65%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담뱃갑의 90%가 경고 그림인 나라도 있군요. 하지만 반대로 경고 그림이 전혀 없는 나라도 있겠죠?
심유철 기자 ▷ 네. 미국은 경고 그림 비중이 0%로 조사 대상 중 꼴찌였는데요. 2012년 경고그림을 도입을 시도했다가 담배회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면서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다만 미국은 현재 담뱃갑 측면에 경고 문구를 표시하고 있고, 라이트, 마일드와 같이 위해성이 적은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문구의 사용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경고 그림 크기와 판매율이 반비례하는지도 궁금해요. 심기자, 경고 그림 크기에 따라 흡연자들이 받는 영향이 좀 다를까요?
심유철 기자 ▷ 담배 규제 기본 협약 제11조는 경고 그림의 크기에 따라 경고 효과가 증가하고,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 암협회 리포트는 흡연자는 하루 평균 20회 담뱃갑을 꺼내 보고, 연평균 7천 300회 정도 담뱃갑을 본다며, 효과적인 경고 그림은 흡연자의 건강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키고 담배 사용 감소에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고하기도 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렇게만 된다면, 이 경고 그림 표시 역시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텐데요. 실제로 긍정적인 조사 결과도 나와 있나요?
심유철 기자 ▷ 네. 담뱃갑의 흡연 경고 그림이 금연에 도움을 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한국 건강 증진 개발원은 지난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흡연자과 비흡연자가 섞인 성인 1025명과 청소년 514명을 대상으로 한 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내어 놓았는데요. 응답자의 중 성인 흡연자의 절반이 경고 그림을 보고 금연을 결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비흡연자의 경우는 어떤가요? 아직 흡연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고 그림을 보고 앞으로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영향을 줄까요?
심유철 기자 ▷ 네. 성인의 81.6%, 청소년의 77.5%가 향후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경고 그림별로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나타낸 그림이 은유적으로 표현한 그림보다 효과가 높았습니다. 개발원은 혐오감이 강할수록 경고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사실 경고 그림을 보면, 혐오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혐오감이 강할수록 경고 효과가 좋다니 감안해야 할 텐데요. 문제는 흡연 경고 그림이 도입된 후 신풍속도가 등장했다는 거예요. 보니까 경고 그림을 아예 가리고 다니더라고요.
심유철 기자 ▷ 네. 혐오 그림을 가리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는데요. 먼저 경고 그림을 가릴 수 있는 케이스가 유행입니다. 편의점 등 담배 판매점에서 파는 2~3000원짜리 간이 담배 케이스부터 1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담배 케이스 상품도 팔리고 있고요. 또 혐오 그림을 가리는 스티커, 일명 매너 라벨도 등장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케이스는 그 전부터 출시되어 있었지만, 매너 라벨은 처음 들어요. 그건 무슨 상품인가요?
심유철 기자 ▷ 매너 라벨은 스티커 형태로 흡연 경고 그림을 가리는 데 사용되는데요. 간편하게 흡연 경고 그림을 가릴 수 있어 흡연자 사이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한 업체에서 특허를 내고 7가지 종류의 매너 라벨을 제작해 무료로 나눠주고 있고요. 제작업체는 매너 라벨에 광고를 게재해 수익과 함께 무료 배포 경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광고가 필요한 업체들이 스티커를 제작해 편의점에 배포하는 건가요?
심유철 기자 ▷ 그렇죠. 거기에는 부동산이나 술집 등이 많은데요. 그렇게 배포된 매너 라벨을 편의점은 담배 구입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겁니다. 한간에서는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담배를 피워야 될까 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애연가에게는 인기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결국 흡연자와 담배 판매업자, 광고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네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부가 경고 그림을 의무적으로 넣도록 한 정책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거잖아요. 심기자, 그에 대한 규제는 어려운가요?
심유철 기자 ▷ 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매너 라벨의 경우, 담배 회사에서 제작해 지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규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규제가 어렵군요. 흡연 경고 그림 삽입 의무화로 인해 담배 케이스만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게 되었네요.
심유철 기자 ▷ 네.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정책이 유통업계에 풍선 효과를 불러일으킨 건데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담배 케이스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요. 담배 케이스가 인기를 끌면서 제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금연 유도 정책이 담배 케이스 업계의 호황을 불러온 이 상황.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오늘 키워드 포착에서는 흡연 경고 그림과 그 효과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정부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갑 혐오 그림 부착이라는 대책을 추진했지만, 담배 판매량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대책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키워드 포착 마칩니다. 심유철 기자, 오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심유철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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