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갓세븐이 7개월 만에 일곱 번째 미니앨범 ‘세븐 포 세븐’(7 for 7)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유 아’(You Are)는 리더 JB의 자작곡이다. 더불어 멤버 모두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 포 세븐’은 현재 갓세븐의 감성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인 셈이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갓세븐은 “저희 앨범 중 가장 완성도 높고 자신 있는 앨범”이라며 새 앨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0대 초중반인 멤버들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잘 담아냈다는 자평이다. 특히 ‘유 아’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멤버들의 찬사 끝에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청량한 느낌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유 아’를 작업했어요. 처음에는 잔잔하다가 후렴부에서는 시원하게 터지는 느낌이 들도록 했죠. 어떻게 하면 갓세븐스러울 수 있을까 고민을 한 끝에 탄생한 노래에요. 가사로 많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어요. 저희를 관심 있게 봐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저희에게 힘이 생긴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죠.”(JB)
갓세븐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장점은 또래다운 청량함과 가수로서의 다양한 재능이다. 진영은 멤버들마다 색이 확연해 파트도 확실하게 나뉜다며 멤버 각자의 특징을 직접 설명했다. 목소리가 얇은 유겸은 호흡을 많이 섞어 농염한 느낌의 보컬이 어울리고 잭슨은 강한 랩이 장기다. 뱀뱀은 빠르고 밀도 높은 랩을, 목소리가 부드러운 마크는 내레이션을 주로 담당한다.
여러 아이돌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며 음악적인 역량을 자랑하는 시점에서 갓세븐의 음악이 가진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에 관해 영재는 “많은 아이돌이 각자 팀에 어울리는 음악을 하고 있고 저희 또한 마찬가지”라며 “차별점이 아닌 개성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진영은 “작사와 작곡을 하는 아티스트는 여럿이다. 저희의 특징은 저희가 노래를 써서 저희 7명이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7명의 멤버가 갓세븐의 정체성이 되는 것이다.
갓세븐은 이번 앨범은 유독 숫자 ‘7’을 강조했다. 타이틀부터 ‘세븐 포 세븐’이다. 이는 최근 불거진 잭슨 탈퇴설 등에 대한 갓세븐만의 답변처럼 보이기도 한다. 뱀뱀은 “7개월 만의 컴백이고 일곱 번째 미니앨범이며 총 7곡이 수록됐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솔로와 JJ프로젝트를 비롯해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7명이 하나로 모여 앨범을 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일본 활동에 합류하지 않아 탈퇴설에 휩싸였던 잭슨은 이날 “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것을 하나하나 신경 쓰기는 어렵다. 저는 그냥 갓세븐의 잭슨으로 열심히 사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담담하게 탈퇴설을 일축했다.
갓세븐은 해외 인기가 유독 강한 팀이다. 뱀뱀은 해외 인기 비결로 해외팬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꼽았다. 다양한 국가 출신의 멤버가 속해 있는 만큼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뱀뱀은 “영어가 통하는 나라에서는 통역을 쓰지 않는다”며 “그 지역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배워서 한 번이라도 더 말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인기가 높아서일까. 해외와 비교해 국내의 인기는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다. 멤버들은 이에 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JB는 “대중이 조금 더 저희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갈증은 있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90% 정도 이뤘지만 100% 정도로 갓세븐을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그걸 하나하나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착실하게 앨범을 내고 나중에 들어도 실망스럽지 않은 퀄리티의 노래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