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잠사곤충사업장 내 곤충테마생태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왕은점표범나비 서식개체가 3년 연속 발견됐다.
왕은점표범나비는 나비목 네발나비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티베트 동부, 중국, 우수리, 아무르, 한국과 일본에 분포하는 전형적인 동아시아 고유종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표범나비 중 가장 큰 종으로 날개를 편 길이는 60~75㎜ 정도다.
나는 모습이 우아하고, 뒷날개 윗면 아외연의 M자 모양 검은 줄무늬 때문에 다른 근연종(近緣種)과 쉽게 구별된다.
최근 도시화 및 서식지 축소로 인해 국내 왕은점표범나비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받아 보호받고 있다.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 내 곤충테마생태원(2.6ha)에서는 2015년 암컷 1마리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암컷 4마리, 올해 총 6마리의 개체가 발견됐다.
기주식물(제비꽃류) 및 풍부한 밀원식물이 잘 조성된 곤충테마생태원 조성이 서식 개체 수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잠사곤충사업장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왕은점표범나비 외에도 꼬마잠자리 등 멸종위기 곤충종 복원을 위해 증식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서식지외 보전기관지정 신청 등 멸종위기 곤충종 복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수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장은 “곤충테마생태원은 경북도내의 왕은점표범나비와 꼬마잠자리의 주요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라며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곤충종 복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주=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