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에도 우리 선조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안방처럼 드나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상북도는 (사)독도시민연대와 함께 17~18일까지 울릉도·독도에서 거문도뱃노래 공연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첫날인 17일 독도 선착장과 울릉도 도동소공원에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1호인 거문도뱃노래 공연이 펼쳐져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거문도뱃노래는 거문도 어민들이 고기를 잡으며 부른 단순한 노동요가 아니다.
노래 가운데 밧줄을 꼬면서 부르는 술비소리는 ‘간다 간다 나는 간다/울릉도로 나는 간다/’등 울릉도 개척의 애환을 담고 있다.
이는 울릉도·독도 영토주권의 역사적 연원을 밝히는 증빙 사료로, 일본이 샌프란시스코조약 당시 ‘한국은 과거에 독도를 몰랐다’는 주장이 완전한 허구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어 18일에는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각계 전문가를 초빙, 전라도 어민들의 울릉도·독도 어업활동을 통해 독도 영토 위상을 확인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 독도조사연구학회장인 엄정일 박사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의 석도는 독도가 아니라는 일본 측 주장의 허구성에 대해 지적했다.
또 조선시대 전라도민들의 울릉도·독도 도항 의미와 항해 발표, 종합토론 등이 진행됐다.
특히 18·19세기 거문도 등 전라도 어민들의 울릉도·독도 어업활동을 재조명해 조선시대 후반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도를 생활의 터전으로 이용했음을 밝혔다.
전영하 경북도 독도정책관은 “울릉도 개척역사 발굴 및 영호남 교류활동 재조명을 위한 이번 거문도뱃노래 공연과 학술대회를 계기로 민간단체와 함께 조선시대 전라도 어민들의 울릉도·독도 출어에 관한 연구·조사를 확대하고, 체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릉=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