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대피소에 ‘특별 의료지원반’ 상주

포항 지진 대피소에 ‘특별 의료지원반’ 상주

기사승인 2017-11-17 19:35:59

 

경상북도가 포항 지진피해 주민을 위해 신속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16일부터 흥해실내체육관, 항도초등학교, 대도중학교 등 지진피해지역 대피소 3곳에 6개 팀 40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특별 의료지원반을 상주시켰다.  

의료지원반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대피소 주민들이 감기와 근육통 등을 보여 투약과 응급처치 등을 통해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의료지원반에는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등 3개 도 지방의료원과 포항세명병원, 좋은선린병원 등 포항지역 병원, 의사회, 약사회 등이 참여했다.

3개 의료원의 경우 ‘찾아가는 행복병원 이동검진 버스’를 동원해 하루 400여명에게 진료와 검진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시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일부 주민들은 지진발생으로 불안, 걱정 등의 정신적 증상과 불면증, 두통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국립부곡병원을 중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심리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심리지원팀 3개 팀을 꾸려 심리지원도 한다.

재난심리지원팀은 주민들이 정신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기본적인 상담을 하고, 정신 심리 스크리닝을 통해 고위험군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 치료 연계할 계획이다.

또 포항지역 외 주민들도 경북도 정신건강복지센터의 24시간 전화상담 (1577-0199)이 가능하고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재난심리지원팀은 지진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때까지 상담과 집단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재난 이후 정신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대응 정신건강교육도 할 예정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의 재난 발생에 대한 의료기관과 약사회 등의 자발적인 의료지원에 감사한다”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조속히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의료 및 심리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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