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위해 필라테스를 한다는 인식이 많지만 사실상 필라테스는 자세교정 효과가 탁월해 성장기 학생들에게 훨씬 효과가 좋다. 또한 성인과 달리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은 올바른 자세유지와 교정을 위한 운동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열중하다 보니 반복된 일상으로 인해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학생들이 척추측만과 X다리, 일자목과 거북목 등 체형이 많이 틀어져있다.
뼈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성장기에 올바르지 않은 자세를 장기간 방치함으로써 학생들의 신체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기의 체형변형은 뼈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척추측만은 물론,골반의 틀어짐으로 인해 양쪽 다리길이부터 차이가 나게 되며 목 얼굴까지 영향을 미쳐 얼굴비대칭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은 이미 근육이 고착화된 어른보다 자세교정이 빠르기 때문에 체형의 변형을 인지했을 때 필라테스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학생들이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이 기사를 보며 체크해 보길 바란다.
1.교복치마나 바지가 돌아감을 느낀다.
2.신발바닥이 한쪽만 더 닳아있다.
3.두 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끼리 부딪힌다.
4.가방이 한쪽어깨로 흘러내린다.
5.정면으로 거울을 봤을 때 얼굴이 한쪽으로 삐딱해져 있다.
위의 항목에서 두 개 이상 해당된다면 이미 몸이 틀어져있다는 증거다.
이러한 증상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필라테스 동작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거북목, 일자목 교정운동을 가장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맨 벽에서 1m정도 간격을 두고 서서 어깨너비로 팔을 벌려 벽에 맞대어 놓은 뒤, 손바닥은 벽을 밀어 뒷목에 힘이 들어감을 느낀다. 그 다음 손바닥을 미는 힘은 유지한 채 목과 얼굴을 벽 쪽으로 강하게 밀어준다. 이 때 키는 위로 늘려주는 느낌으로 20번정도 반복한다.
둘째, 척추 측만 증상을 보인다면 먼저 아래 사진처럼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팔꿈치를 접어 시작자세를 만들어 준다. 이 때 골반은 돌아가지 않게 고정시켜주며 척추를 좌우로 돌려준다. 명치와 코끝이 같이 돌아 갈 수 있게 신경쓰며 20회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X자 다리가 고민이라면 옆으로 누워 무릎을 접고 어깨, 골반, 뒤꿈치를 일직선으로 만든다. 그 다음 뒤꿈치를 쪼이며 위쪽 다리를 오픈시켜 무릎이 천장 쪽으로 향하게 만든다. 이때 골반은 최대한 고정시켜준다.
앞의 동작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코어에 힘을 주며 호흡과 함께 하면 효과가 아주 좋다. 매일 조금씩 늘리며 습관화시킨다면 성장기의 체형변화를 예방해줄 것이다.
글=TLX PASS 자문위원 필라테스온 김성희 원장
사진= TLX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