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가성비가 성공창업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
‘가성비’가 지금보다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에 불어 닥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사회적 이슈는 앞으로 상품 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되어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일부계층의 소비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영업자 측면에서는 재료를 만드는 인건비의 증가에 따른 재료비 상승, 건물관리비 증가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 인상 요구, 고용비 인상에 따른 직접적인 인건비가 연속적으로 오름에 따라 음식점의 메뉴 가격에 충격을 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르는 상품(메뉴) 가격으로 인하여, 소비자는 가격에 대해 민감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구매의 기준을 가격에 맞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 졌다.
경기불황과 1인가구의 증가속에서 가성비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져
가까운 일본을 보자.
오랜 시간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일본인들의 소비패턴과 ‘혼밥’ 그리고 1인 가구의 증가 등이 우리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다.
동경, 신주쿠 등의 최대 도심을 비롯해 일본 전역에 깔려 있는 요시노야, 스키야, 마츠야 등과 같은 400엔 (약 4000원)대의 덮밥 전문점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대비 만족도의 정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곳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노량진에서 시작된 3000원 대의 쌀국수전문점이나 공릉동의 멸치국수가 그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대중아이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단순히 가격이 싼 것만으로는 공감 얻지 못해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는 지금과 같은 사회적 환경은 값싸고 회전이 빠른 단순한 상품을 원하고 있으며 이것이 경기불황과 맞물려 가성비 높은 작은 가게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끌게 될 것이다.
이제 소득에서와 같이 소비 측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현상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SNS의 발달과 더불어 가성비 높은 식당은 빠른 속도로 사람들 사이에 전파될 것이다.
가령, 과거와 달리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는 가격만 저렴한 삼겹살집은 더 이상 고객의 관심을 얻지 못하는 때가 된 것이다.
따라서 가격으로 승부하는 음식업에선 ‘질 좋은 음식을 얼마나 더 싸게 팔 수 있는가’ 라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자영업자는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며 대박집이 될 것은 분명하다.
다만, 단순히 가격이 싼 이유만으로 고객은 감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하길 바란다.
소비자는 빽다방을 갈 것이냐, 스타벅스를 갈 것이냐. 그 기로에 놓여 있는 것이다.
글=이홍구 창업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