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4일 도청 회의실에서 ‘국가 동물바이오산업 지원 클러스터 기본계획 수립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이경곤 미래전략기획단장을 비롯해 대학교수, 연구원 등 동물바이오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농수산대 신용광 교수의 최종보고와 질의응답,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최근 들어 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이 빈발하고 그 피해 규모도 심각해지고 있어 손실액은 연간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축질병의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는 기반산업인 동물바이오산업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국내 축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국내 동물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욱이 동물바이오산업은 세계 시장 규모가 239억 달러(약 26조 원, 2014년 기준)에 달하며 세계 육류소비 및 가축 사육수 증가, 반려동물 시장 확대 등으로 연 평균 6%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유망산업이다.
경북도는 사육두수 기준, 소 1위, 돼지 3위, 닭 4위의 풍부한 축산기반과 구제역백신 연구센터, SK케미칼 백신공장,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 등의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통해 동물바이오산업 지원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동물바이오산업 지원 클러스터는 총괄 및 조정기능을 담당하는 동물의약품산업화지원단 아래 동물의약품 임상시험센터, SPF 산업동물 생산기지, 동물의약품실용화센터 등 3개의 주요시설로 구성된다.
동물의약품 임상시험센터는 신약 개발 등 기업체의 연구개발( R&D)을 지원하는 클러스터의 핵심시설로서 국제적 수준의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SPF 산업동물 생산기지는 규격화된 임상시험동물의 안정적 공급을 담당한다.
동물의약품 실용화센터는 전문인력 양성, 창업공간 제공, 인가․허가․승인 컨설팅 등 관련 기업체 지원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물바이오산업 지원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국내 동물의약품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는 물론 매년 반복되는 질병으로 인한 국가경제적 손실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곤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동물바이오산업은 경상북도의 지리적, 산업적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이라며 “국가동물바이오산업 지원 클러스터가 지역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