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전보상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정유제품 공급량을 90%까지 차단하고 북한 노동자를 송환한다는 내용의 ‘대북제제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에 대해 북한의 공식 반응이 처음으로 나왔다.공식 반응은 ‘자주권 침해, 전면 배격, 자위적 핵 억제력 더욱 다져나갈 것’으로 요약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24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적대 책동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성명에서 북한은 “미국은 우리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을 걸고 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봉쇄나 같은 유엔안보이사회 제재결의 제2397호라는 것을 또 다시 조작해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는 자주권 침해이며 전쟁행위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에 의하여 조작된 이번 제재결의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전쟁행위로 낙인하며 전면배격한다”면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우리 인민의 승리적 전진을 이미 거덜이 난 제재 따위로 가로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핵무기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에 따른 결과는 찬성한 국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천신만고하여 개발 완성한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 한다. 이번 제재결의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결의 채택에 손을 든 나라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에 대해 두고두고 단단히 계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