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침·한약·추나요법 결합한 한의통합치료…고령 교통사고 환자 통증 완화 효과

약침·한약·추나요법 결합한 한의통합치료…고령 교통사고 환자 통증 완화 효과

기사승인 2026-01-28 10:29:19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교통사고 환자에게 약침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환자에게 침·약침·한약·추나요법을 병행한 한의통합치료가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삶의 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주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강남·부천·대전·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65세 이상 교통사고 환자 1788명의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해 한의통합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 대상 환자들은 평균 약 10일간 입원하며 침 치료(하루 2회), 약침(신바로약침), 한약(안신지통탕·황혈지통탕), 추나요법 등을 병행 치료받았다. 연구팀은 입원 시점과 퇴원 시점의 통증, 기능장애, 삶의 질 지표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퇴원 시점에서 목·허리·어깨·무릎 등 주요 부위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목 통증 숫자평가척도(NRS)는 평균 5.17에서 3.49로, 허리 통증은 5.19에서 3.55로 줄었다. 어깨 통증은 4.5점대에서 2.7점대로, 무릎 통증은 4.9점대에서 3.2점대로 감소했다.

기능 회복 지표에서도 개선이 확인됐다. 목 기능장애지수는 42.48에서 27.54로, 허리 기능장애지수는 44.49에서 29.48로 낮아졌다. 어깨와 무릎 기능장애지수 역시 각각 평균 11.58점, 15점의 개선을 보였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EQ-5D 지표도 평균 0.12점 상승하며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고령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근거를 보완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부상자는 2020년 3만8147명에서 2024년 4만4564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 환자만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신주연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가 고령 교통사고 환자에게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측면에서 유효하고 안전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치료 전후 인과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는 연구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