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허수가 패패승승승 역전승 소감을 전하며 5세트 승부의 핵심으로 밴픽과 조합 완성도를 꼽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22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에서 T1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0-2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3연승을 달리며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허수는 “오늘 패패승승승으로 팀이 이기게 됐는데 너무 꿈만 같고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룹 배틀 당시 T1전 0-3 패배와 달라진 점에 대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저희는 하던 대로 했다”며 “슈퍼위크 때 0-3으로 졌을 때와 달리 오늘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더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어리스로 진행되는 다전제에서 5세트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는 질문에 허수는 “5세트 정도 가면 쓸 수 있는 챔피언이 한정적이고 원래 안 좋았던 픽이 피어리스로 인해 좋아질 수도 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며 “그 순간순간 밴픽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5세트는 전체적인 조합을 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0-2로 밀린 1·2세트에 대해선 방향 전환보다는 세부 조정이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세트는 이길 부분도 있었는데 경기력이 너무 아쉬웠다. 5명 전체가 다 아쉬웠다”며 “2세트도 유리한 시점이 있었는데 상대 노림수에 당해 역전당한 감이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방향성을 바꾸기보다 디테일을 조정하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평가가 엇갈리는 아지르에 대해서는 “요새 승률도 안 좋고 1픽으로 무조건 나오진 않는 것 같다”며 “오늘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할 만한 포인트가 많고 직접 플레이해도 핵심 포인트가 많다. 결국 손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세트 카시오페아를 플레이하며 초반부터 흔들렸던 상황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카시오페아는 생존기가 없어서 미세한 움직임이 중요한데 초반에 말리고 나서는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며 “되게 슬프긴 했지만 거기서 서 있을 수는 없으니까 망한 입장에서 뭘 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면서 한타 구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미드에서 아쉬운 2대1 교전 장면에 대해서는 “2대1은 안 진다는 견적을 내고 시도했는데 한 끝 차이로 못 잡고 거기서 휘말려 죽으니까 너무 아쉬웠다”며 “오늘 잘 안 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5세트 초반 트리스타나 장면에 대해서는 “아트록스 동선을 알고 있었고 점프 초기화도 노렸는데 안 됐다. 오늘은 진짜 안 된다 싶었다”며 “갱을 무서워해서 물러서면 라인 구도가 안 나와서 박아야 했다. 컨디션이 별로인가 보다 하고 이후에는 계속 차선을 찾으려고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오는 28일 BNK 피어엑스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결승에는 디플러스 기아의 천적인 젠지가 기다리고 있다.
허수는 “높은 무대에서 젠지를 이기면 너무 짜릿할 것 같다”면서도 “BNK를 먼저 넘어야 젠지를 만날 수 있어 당장은 결승진출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