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고강도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지식산업센터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그 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의 특성상 편리한 교통망과 쾌적한 출퇴근 여건이 중요시 되는 만큼 특히 서울 지역 내 위치한 지식산업센터에 훈풍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면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후 대기업 및 관련 계열사 등도 대거 입주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또 정부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에 취득세, 재산세 등의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지식산업센터 확산을 장려했다.
이에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도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뛰어들면서 차별화된 설계 및 커뮤니티를 적용한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에서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리포트’ 자료를 보면 2017년 3분기 기준 평균 매매가는 3.3㎡당 821만원으로 지난 2015년 3분기 530만원에서 54.9%가량 가격이 뛰었다. 이는 동기간 성남 권역 지식산업센터가 2017년 3분기 매매가 평균 9.4%(351만원→384만원), 안양 권역 지식산업센터가 8.6%(523만원→568만원) 상승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해 6배 가량 높은 상승폭이다.
수익률의 지표인 월 임대료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3.3㎡당 월 임대료는2015년 3분기 3만6200원에서 2017년 3분기 3만8100만원으로 5.3% 올랐다. 같은 기간 성남이 1.32% (2만2800원→2만2500원), 안양이 4.25%(3만600원→2만9300원) 가량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내 선보이는 알짜 지식산업센터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219-5번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1개 동, 연면적 약 8만600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인 가산 테라타워를 선보인다.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태영건설과 SK D&D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엠코코리아 부지(구 아남반도체)에 들어서는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를 분양중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7만327㎡으로 주변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건물 최고 높이도 82m로 성수동 최고층이다.
SK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서 성수 SK V1 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총 2개 동으로 지어진다. 지하 5층~ 최고 17층, 연면적은 1동이 5만5886㎡, 2동이 1만5918㎡ 규모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