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서울 아파트 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 제한,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 각종 악재에도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인 강남구는 한 주 새 1% 가까이 상승하며 오름 폭을 키웠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8년 1월 첫째주(1월1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26%올랐다. 이는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0.06%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이번 주에도 강남3구가 서울 집값 오름세를 견인했다. 강남구는 0.98% 올라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서울 25개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넷째주 0.65% 오른 이후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주간 단위로 강남구 아파트 값이 1%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송파구가 0.85%로 뒤를 이었고 광진구(0.45%), 서초구(0.39%). 성동구(0.37%), 동작구(0.33%), 강동구(0.28%), 양천구(0.23%), 종로구(0.20%) 등 순이다.
강남·송파·서초구 등 강남3구는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감소를 우려하는 일부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풀이된다. 광진·성동구는 강남권 접근성, 한강조망 등으로 강남3구에 진입하려던 일부 대기수요가 유입됐다. 양천구는 학군이 우수하고 재건축 기대가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고, 동작구는 교통여건 개선 및 뉴타운 조성으로로 상승했다.
서울 이외지역은 온도차가 크게 나타났다. 경남이 0.14% 내리며 지난해 연말의 하락세가 이어졌고 제주, 경북, 전북, 충남, 충북, 강원, 울산, 부산도 계속해서 아파트가격의 내림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도 0.02% 내리며 지난해 2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