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양당 통합으로 탄생한 ‘통합개혁신당’(가칭)이 지향할 키워드를 제시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23일 ‘민생·지역경제·미래’ 총 3가지의 키워드를 꼽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신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 서구에서 열린 양당 의원 모임 ‘국민통합포럼’ 주최 정책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는 6월에 시작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 이슈를 선정함으로써 서민과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을 거론하면서 “지금 큰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강행하다 보니 벌써 지난해 12월 말부터 일자리가 오히려 줄고 어려운 분들의 형편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부 정책은 역효과를 내고 있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소상공인들과 경영자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탁상행정을 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러한 문제들이) 쌓이고 쌓이면 민생·지역경제·미래문제가 해결이 안 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통합신당의 가장 큰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 역시 “통합신당이 출발하는 데 꼭 명심할 것은 어려운 분들의 먹고사는 문제만큼은 해결하는 신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또 “대구는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 광주는 뒤에서 2등”이라며 “대구에서 골목상권의 자영업이 어려운 것을 엄청나게 들고 있고, 광주도 똑같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야당이지만, 이번 통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국회에서 아주 중요한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다”면서 “최저임금이든 근로시간 단축 문제든 바로 입법에 반영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