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한겨울인 1~2월에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관련 질환 등 순환계통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i] 특히 순환계통 질환으로 사망한 전체 사망자 10명 중 8명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어르신들의 겨울철 혈압 관리에 주의보가 켜졌습니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체온을 지키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고, 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상승합니다.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게는 높아진 혈압이 심근경색,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어 겨울철에는 더욱 세심한 혈압 관리가 필요합니다.
새해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정확히 측정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똑똑한 고혈압 관리를 위한 세 가지 △하나, 올바른 혈압 측정 △둘, 꾸준한 혈압 기록 △셋, 혈압기록을 활용한 적극 치료를 기억하세요.
하나, 올바른 혈압 측정
고혈압 관리의 첫 걸음은 가정에서 아침 저녁으로 각각 2회씩 가정혈압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혈압을 측정하고자 한다면, 편안하고 조용한 곳에서 등을 기대 앉아 5분 간 휴식을 취합니다. 그 후 위팔 심장과 같은 높이로 위팔(맨 팔이나 얇은 옷 위)에 커프를 착용하여 혈압을 측정합니다. 측정 시 말과 행동은 자제해야 하며 2분 후 동일한 방법으로 한 번 더 측정한 뒤 측정 혈압을 모두 기록합니다.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측정하면 혈압이 더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등을 기대지 않으면 5~10mmHg 높게, 다리를 꼬면 2~8mmHg 높게, 커프와 심장의 높이가 다르면 10~40mmHg 높게 측정됩니다.
둘, 꾸준한 혈압 기록
가정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하면, 환자 스스로 혈압 변화와 약물 치료 및 생활 요법에 대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가능합니다.
혈압 측정 결과는 수기로 직접 기록하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혈압 측정 결과를 손으로 기록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하는 블루투스 혈압계까지 나왔습니다.
셋째, 혈압기록을 활용한 적극 치료
혈압을 꾸준히 기록하면 정확한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약물치료
등 치료 효과를 평가할 수 있으며, △가면고혈압(집에서는
고혈압, 병원에서는 정상혈압), △백의고혈압(집에서는 정상혈압, 병원에서는 고혈압), △아침고혈압(기상 후 1-2시간
이내에 혈압이 높게 나타남) 등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만으로는 알 수 없는 혈압 상태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정확히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하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예측이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혈압계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꾸준히 혈압 데이터를 기록하면 주간∙월간 혈압 추이와 아침∙저녁의 혈압 변화 그래프를 의료진에게 손쉽게
보여줄 수 있어 진료 시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추위로 더욱 중요해진 고혈압 관리! 올바른 혈압 측정과 꾸준한 혈압 기록을 통해 새해 건강 챙기세요.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2016)
윤기만 에디터 adrees@kukinews.com
